관원생 | 학부모
 
 
 
HOME > 커뮤니티 > 인성자료실
 
[2014년 8월 둘째주] 엄마와 건널목 건너기
조회 : 25836        작성자 : 관장님   

정아는 학교에서 돌아와 식사를 하고는 어머니와 함께 새 옷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가기로 하였습니다. 시장까지 가려면 건널목을 두 개나 건너야 했습니다.
그 길은 늘 사람과 차로 붐벼서 복잡했습니다. 사람도 차도 서로 양보를 하려고 들지 않았습니다.
“얘, 뭐하고 있니? 저 사람들 따라 건너지 않고 너처럼 그냥 서 있다가는 하루종일 걸려도 길을 못 건너. 너 차들이 얼마나 얌체인 줄 아니? 횡단보도에 파란 불이 켜 있어도 그냥 꼬리를 물고 지나간단다.”

어머니는 정아의 팔목을 잡아끌며 말했습니다.
“안돼요. 지금은 빨간불이예요!”
“그러다간 저녁때가 돼도 못 건너.”
어머니가 다시 팔을 잡아끌었습니다.
“빨간 불인데 길을 건너다니…….”

정아는 자꾸만 건널목을 뒤돌아보며 걸어갔습니다.
꼭 큰 돌멩이가 가슴을 꽉 누르는 것 같은게 께름직했습니다.
그런 마음은 다른 건널목에 닿을 때까지 이어졌습니다.
“얘가 뭐 하고 있어! 너같이 느려 터져서는 이 세상을 살수가 없어! 약삭빨라야 살수가 있다구!”
어머니가 다시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부렸습니다.
“엄마! 빨간 불이잖아요!”
정아는 얼굴이 빨개진 채 울음 섞인 소리로 대꾸했습니다.
길을 건너던 사람들이 정아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보고 지나갔습니다.

작성일자 : 2014년 07월 24일


총 586의 글 ( 14 / 40 )
번호 화일   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
391 [2011년 4월 둘째주] 나의 아버지는 [3]관장님11-04-0452531
390 [2011년 4월 첫째주] 숫자놀이 [2]관장님11-04-0451705
389 [2011년 3월 넷째주] 도둑이나 강도나 [5]관장님11-03-0352553
388 [2011년 3월 셋째주] 외솔 선생님과 청년 [2]관장님11-03-0351741
387 [2011년 3월 둘째주] 슬픔을 넘어서 [3]관장님11-03-0351572
386 [2011년 3월 첫째주] 아기뱀의 사랑 [6]관장님11-03-0351572
385 [2011년 2월 넷째주] 밑천도 들지 않았는데요 [4]관장님11-02-0752104
384 [2011년 2월 셋째주] 비결 [1]관장님11-02-0749072
383 [2011년 2월 둘째주] 죽음을 부른 바른말 [2]관장님11-02-0748805
382 [2011년 2월 첫째주] 참다운 아름다움 [1]관장님11-02-0748710
381 [2011년 1월 다섯째주] 빈대떡 집 이야기 [5]관장님11-01-0451064
380 [2011년 1월 넷째주] 황희정승의 검소함 [2]관장님11-01-0451185
379 [2011년 1월 셋째주] 잎사귀와 쐐기벌레와 새 [1]관장님11-01-0451191
378 [2011년 1월 둘째주] 노인과 나무 [3]관장님11-01-0451410
377 [2011년 1월 첫째주]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 [5]관장님11-01-0453292

[이전 10개][11][12][13][14][15][16][17][18][19][20][다음 10개]
 
 
 
 
   
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513-27 영신B/B 3F / ☎TEL: 050-5555-2763 합기도코리아 2010 New버전